• 4·10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정권 심판 vs 범죄자 심판
    "윤 대통령, 무모·무식·무자비"···"포퓰리즘이 대한민국 뿌리 흔들어"
        2024년 03월 28일 12:23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부상한 정권 심판론에 기대어 승리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 ‘범죄자 심판론’을 앞세우며 지지율 추격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해찬 “윤석열, 무모 무식 무자비”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8일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일주일 좀 지나야 전체적인 걸 알 수 있는데 승기는 잡은 게 아닌가 싶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못하는 정도가 아니고 무모하고 무식하고 무자비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훨씬 양반이었다”며 “2년 동안 국민들이 시달리고 안 볼 걸 봐서 평가가 아니고 심판을 하는 선거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실수가 없도록 예의주시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총선 후 정국과 관련해 “저쪽(국민의힘) 의원들도 대통령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 22대 국회가 열리면 저쪽이 이제 오히려 통제가 안 될 것”이라며 “이쪽(민주당)은 승리하면 당연히 결속될 것이다. 지방선거와 대선까지 간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국민의힘 우위 추세가 변한 건 맞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저쪽은 꺾이고 우리들은 올라가는데 그 추세가 지금 당분간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너무 우리 지지자들의 분위기에 도취해서는 안 된다. 툭 뱉은 말 한마디가 선거 국면 전체를 자칫하면 또 흔들 수도 있다는 걸 늘 염두에 두고 끝까지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요한 “포퓰리즘이 대한민국 뿌리 자체를 흔들어”

    반면 국민의힘은 위기 돌파 전략으로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함께 겨냥한 심판론을 내걸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조국 대표의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포퓰리즘이 대한민국 뿌리 자체를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심판이다. 첫째, 전 정권의 잘못된 정책에 관한 심판이고 그다음에 의회 독재에 대한 심판”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국회에서 과반수를 가지고 독단적으로 자기들이 원하는 법만 통과시키고 타협을 안 한다”고 했다. 이어 조 대표를 겨냥해 “권력을 가지고 범죄를 덮어버리고 재판을 뒤집는 등 권력을 가지면 다 할 수 있다는 이런 생각 자체가 민주주의를 위반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1인당 25만원 지급 공약에 대해서도 “국민의 세금 가지고 표를 산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참 비위가 상하는 일”이라며 “어렵고 소외된 계층을 챙기는 것엔 반대하지 않지만, 일가족에 100만 원씩 과자 나눠주듯이 나눠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잘못된 정책이다. 국민들이 돈으로 표 사는 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당 지지율 하락세를 불러온 용산발 리스크에 대해선 “실수도 했고 안 좋은 일들도 있지만 (국민의힘은) 이걸 고쳐나갈 용기도 있고 국민의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들을 자세가 돼 있다”며 “더 큰 문제점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조국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주장”이라며 거듭 야권을 비판했다.

    이낙연 “양당정치 심판해야”

    한편 양당의 경쟁구도가 심화되면서 고전 중인 제3지대 정당은 양당의 사법리스크를 비판하며 ‘양당정치 심판론’을 호소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과 장모는 범죄 혐의자가 돼 있고 그것을 심판하겠다는 야당 대표들도 모두 재판받으러 다니거나 피고인이 되어 있거나 또는 감옥에 가있다”며 “범죄인들이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것 같은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아마도 여야 지도부가 모두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하게 살라고 가르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 리스크가 없는 세력인 새로운미래를 최후의 보루 삼아서 살려주시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는 일”이라며 “몇 달 전에 우리 국민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여당, 야당 모두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혁신당의 약진에 대해선 “민주당 또는 송영길 당에 비해 조국 전 장관은 당할 만큼 당했다 또는 과도하게 당했다라는 심리가 깔려 있는 것 같다”며 “그럼에도 그쪽의 사법 리스크는 총선 이후에는 현실로 나타날 텐데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